제9회 세일 한국가곡상 - 수상자 이영조
본문
작곡가 이영조 (李永朝)
이영조의 음악 ..... 홍정수 (음악학 박사)
이영조는 좋은 음악 가정에서 태어났다. 코스모스를 노래함, 어머님의 마음, 섬집아기, 군가 진짜 사나이 등을 작곡
한 한국양악 음악계의 선구자 이흥렬(1909-1980)은 그에게 어려부터 피아노와 음악의 기초 이론을 가르쳤다.
스승 김동진에게서는 선율의 중요성을, 나운영에게서는 한국적 음악 어법에 관한 영향을 받았다. 독일 유학 후 Carl Orff와 Wilhelm Killmayer로부터 강한 독일적 논리를 전수 받았으나 나이 30이 넘어 유학한 그는 기법 외에 음악적 영향은 별로 받지 않았다. 이는 시카고의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의 박사학위 과정에서도 그랬다. 이영조는 혼합 주의적 양악전통을 계승한 작곡가이다.
이 전통은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을, 과거와 현대의 기법을 혼합한다. 이 경향에서 그에 의한 한국 양악의 주요 성과가 있었다. 나운영, 김순남, 윤이상 등비중 있는 작곡가들도 혼합주의적이었다. 이영조도 이 흐름을 따르고 있는데, 그 어느 누구보다 혼합의 정도가 광범위하다. 예를 들어 김동진은 한국 전통음악을 취하되 주로 판소리를, 윤이상은 주로 궁중음악을 취했다. 그러나 이영조는 민요, 농악, 풍류방음악, 판소리, 범패, 가야금 음악, 시조 잡가 등 실로 방대한 분야의 음악적 요소를 작곡의 바탕으로 삼았다. 소재 면에서의 융합뿐만 아니라 작곡기법 면에서도 과거와 현대를 혼 용해 쓰면서도 그것이 잡다한 나열에 그치지 아니하고 오히려 높은 예술적 가치를 발하는 것은 단단한 음악적 구조물을 바탕으로 선율의 성격과 진행에 따라 자기만의 절묘한 화현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전통적 성격의 선율과 리듬을 직접적으로 쓰면서도 거기에 그만의 독특한 현대 감각의 화성을 입힌다. 이영조는 여러 가지 현대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감성적 끈을 놓지 않았고, 현대적인 것조차 그 관계에서 활용했다. 그의 음악은 쉽게 감정에 젖지 않으며 현대의 현학적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이는 그가 시대의 사조에 의해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이렇게 해서 그는 고급스러운 작곡가가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음악은 자신의 연주자와 청중을 만들어 냈다. 이영조는 서양음악을 공부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여타 작곡가들과는 다른 사고를 했고, 하고 있다. 이영조는 서양 음악사의 강요로부터, 그리고 동양(한국) 음악사로부터 자유로 워지기를 바라왔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한국의 전통 음악 요소들을 세계음악어법 위에 새롭게 정립하였다.
경력
한국 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 교수 및
연세대 음대 교수, 뮌헨 국립음대 최고위과정 졸업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 대학원 졸업 (D.M.A.), 연세대 및 동 대학원 졸업,
Netherlands Maastricht 현대 음악제 및 Moscow 현대음악제 주제작곡가
현)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한국 문화예술교육지원위원회 위원장/문화체육관광부
수상
난파음악상 (2015)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 (2013)
한국의 음악가상 (2006/한국 음악비평가협회)
한국작곡 대상 (2002/한국 작곡가협회)
최고예술인음악부분수상(1988/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요 작품
• 관현악곡 I 여명, 도깨비 춤, 무늬, 승무, Arirang Festival for Orchestra, Requiem for Strings
• 오 페 라 I 처용(1987), 황진이 (1999), 목화(2003), Sontag Hotel (2005), 이사부(2016, 미발표)
• 합 창 곡 I 경, 소요유, 월정명, 승무, 죽은자를 위한 네 개의 노래, 모듬아리랑 4악장, Agnus Dei, Credo
• 칸 타 타 I 베들레헴에서 갈보리까지, 예언자의 노래 (이사야), 다도(茶道)의 노래
• 실 내 악 I 바이올린 혼자놀이,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첼로와 대금과 소리 북을 위한 모리, Sanjo for Cello, Cosmos for Organ,
Piano 를 위한 다섯 개의 한국 춤, Sori No. 3 for Clarinet Solo
윤동주 시에 의한 네 개의 노래, 황진이 시조에 의한 6개의 노래, 기교 소프라노를 위한 세 개의 아리랑, 엄마야 누나야,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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